차박 환기와 일산화탄소, 이것만은 알고 가자
차박은 텐트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밀폐된 차량 안에서 자는 만큼 환기를 소홀히 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시동이나 난방 기구를 쓸 때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안전하게 차박하는 기본 수칙을 정리했다.
차 안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차량 안은 공간이 작고 밀폐돼 있어 숨 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습기가 빠르게 쌓인다. 여기에 엔진이나 난방기구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더해지면 무색무취라 알아채기 어렵다.
시동을 켠 채 자지 않는다
시동을 걸어둔 채 잠들면 배기가스가 차 안으로 들어오거나 눈·진흙에 배기구가 막히면 일산화탄소가 쌓일 수 있다. 추워도 시동을 켜고 자는 건 피하고, 보온은 침낭과 매트로 해결하는 쪽이 안전하다. 침낭 온도 표기를 보는 방법은 침낭 온도 표기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한다
비가 오더라도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 공기가 순환되게 하거나, 차량용 창문 방충망·빗물막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환기를 하면서도 벌레와 빗물을 막는 제품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 크레샤 차량용 모기장 4P 풀세트(12,800원) 같은 창문형 방충망이 대표적이다.
난방·조리 기구를 차 안에서 쓰지 않는다
차 안에서 가스난로, 숯, 버너 같은 연소 기구를 쓰면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매우 크다. 조리와 난방은 차량 밖에서 하고, 차 안에서는 연소식이 아닌 안전한 방식만 고려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 사고 통계와 실험 결과
소방청에 따르면 2019~2022년 최근 4년간 텐트 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신고된 건수는 총 114건이고, 이 중 6건은 심정지까지 이어졌다. 국립소방연구원 실험에서는 화로에 장작과 조개탄을 텐트 안에서 사용하자 돔 텐트에서 45초 만에 위험 농도(500ppm)에 도달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텐트 천장 쪽에 설치했을 때 가장 빨리 감지했다. 차 안도 밀폐된 좁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같은 위험이 있다. (출처: 보안뉴스 겨울철 캠핑 일산화탄소 중독 기사,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 자료 인용)
결로와 습기 관리
밤새 숨 쉬면 창에 물방울이 맺히기 쉽다. 환기와 함께 제습제나 수건 등으로 습기를 관리해야 하고, 겨울에는 단열 커튼이나 창문 단열재를 쓰면 결로가 줄어든다.
주차 장소와 응급 대비
배수구가 막힐 수 있는 눈길이나 풀숲을 피하고, 평평한 곳에 주차한다. 휴대폰 충전 상태와 비상 연락 수단을 확인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밖으로 나와 환기하고 필요하면 119에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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