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핑, 텐트 안이 젖는 건 비 때문만이 아니다
겨울 캠핑에서 아침에 텐트 안쪽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걸 보고 방수 불량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대부분 결로가 원인이다.
비 새는 것과 헷갈리기 쉽다
텐트 바닥이나 벽면 아래쪽이 젖어있으면 방수 불량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결로는 보통 텐트 천장이나 안쪽 벽면 위쪽에서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형태로 나타난다. 물이 스며드는 방향과 위치를 살펴보면 방수 문제인지 결로인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텐트 안에 결로가 생기는 이유
사람의 체온과 호흡, 난방기구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텐트 안에 가득 차 있다가 차가운 텐트 원단 안쪽 면에 닿으면 물방울로 맺힌다. 겨울엔 텐트 바깥 온도와 안쪽 온도 차이가 커서, 다른 계절보다 결로가 훨씬 심하게 생긴다.
결로가 심해지는 상황
환기구를 막아둔 경우: 추위를 막으려고 환기구를 완전히 닫으면 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결로가 더 심해진다.
인원수가 많은 경우: 사람이 많을수록 호흡으로 나오는 수증기량도 늘어나 텐트 안 습도가 더 빨리 올라간다.
이너·플라이 간격이 좁은 경우: 이중 텐트 구조에서 이너와 플라이 사이 공기층이 얇으면 그만큼 결로가 이너 쪽까지 전달되기 쉽다.
우리 텐트는 결로 위험이 어느 정도일까
텐트 안 온도와 습도, 바깥 기온을 넣으면 이슬점과 결로 가능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텐트 결로 위험 계산기
텐트 안 온도와 습도, 바깥 기온을 넣으면 이슬점과 결로 가능성을 알려드려요.
※ 이슬점은 Magnus 근사식으로 계산한 값이에요. 실제 텐트 원단 안쪽 표면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조금 높은 경우가 많아 이 계산은 다소 보수적으로 나올 수 있고, 텐트 구조와 바람, 환기 상태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요. 난방기구를 쓸 때는 반드시 환기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함께 사용하세요.
결로 줄이는 방법
환기구는 최소한으로 열어둔다: 완전히 막지 말고 작게라도 열어 공기가 순환되게 하면 습기가 쌓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난방기구 사용을 최소화한다: 난방기구는 따뜻하지만 수증기를 함께 내뿜는 경우가 많아, 자기 전엔 미리 꺼두고 침낭·매트로 보온하는 게 결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밀폐된 텐트 안에서 화목난로·가스난방기를 장시간 켜두는 건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 있어 반드시 환기구를 열어두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함께 써야 한다.
이너텐트와 플라이 간격을 확보한다: 설치할 때 이너와 플라이가 서로 맞닿지 않도록 팽팽하게 당겨 공기층을 충분히 만들어준다.
결로 방지 제품도 도움이 된다
텐트 안쪽에 붙이는 결로 방지 시트나, 흡습 기능이 있는 제습제를 텐트 구석에 놓아두면 어느 정도 습기를 흡수해 결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닥터리빙 캠핑용 제습제 1M 2개(11,630원)처럼 캠핑용으로 나온 제습제도 있어서 텐트 크기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다만 이런 제품은 보조 수단이라, 환기와 난방 습관을 함께 지켜야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젖었을 때 대처법
아침에 텐트 안쪽이 젖어있다면 마른 수건으로 먼저 닦아내고, 철수 전 텐트 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키며 최대한 말린다. 완전히 마르지 않은 채로 접어서 보관하면 곰팡이와 냄새로 이어질 수 있어, 집에 돌아온 뒤 다시 펼쳐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과정을 꼭 거친다.
텐트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이중 구조(이너+플라이)인 텐트는 단일벽 텐트보다 결로가 이너텐트 안쪽까지 전달되는 정도가 덜한 편이다. 반면 초경량 백패킹용 단일벽 텐트는 구조상 이중 텐트보다 결로에 더 취약해서, 겨울철에 자주 쓴다면 환기구가 넉넉한 제품을 고르거나 위에서 설명한 환기·난방 습관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
침낭·매트도 함께 관리한다
텐트 결로가 침낭이나 매트에 옮겨 붙으면 보온력이 크게 떨어진다. 결로가 심한 아침엔 침낭을 텐트 벽면에서 떨어뜨려 보관하고, 캠핑을 마친 뒤엔 텐트뿐 아니라 침낭도 함께 펼쳐서 말리는 습관을 들이면 다음 캠핑에서도 좋은 상태로 쓸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