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으로 비가 샌다면, 새 텐트라도 원인이 있다

분명 방수 기능이 있다는 텐트인데 비 오는 날 안이 축축해진다면, 텐트 자체 불량보다 관리나 설치 방식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방수가 안 되는 이유

텐트 원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외선과 마찰로 방수 코팅이 벗겨진다. 새 텐트도 접합 부위(심실링) 처리가 덜 됐거나, 설치할 때 원단이 서로 맞닿아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있다. 바닥 그라운드시트가 텐트 밖으로 삐져나와 있으면 그 부분에 고인 빗물이 안으로 타고 들어오기도 한다.

텐트 종류마다 방수 기준이 다르다

오토캠핑용 텐트는 무게 제한이 적어 두껍고 내수압이 높은 원단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백패킹용 경량 텐트는 무게를 줄이려고 원단이 얇은 대신 방수 코팅과 심실링 마감에 더 의존하는 구조다. 그래서 경량 텐트일수록 코팅이 벗겨지면 방수 성능이 더 빨리 무너질 수 있어, 사용 빈도가 잦다면 관리 주기를 짧게 잡는 게 안전하다.

텐트 방수 관리법

정기적으로 방수 스프레이를 뿌린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텐트 전용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코팅이 벗겨진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완전히 마른 상태의 텐트에 골고루 뿌리고 충분히 건조시킨다.

바로 쓸 제품을 찾는다면 닉왁스 텐트 기어 프루프(발수력 향상 및 자외선 차단, 9,340원) 같은 텐트 전용 제품이 무난하다.

심실링 상태를 확인한다: 박음질 부위의 방수 테이프(심실링)가 벗겨졌다면 전용 심실러로 보수한다. 신제품이라도 보관 중 눌리거나 접힌 부분은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완전히 말려서 보관한다: 젖은 상태로 접어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고 원단이 삭아 방수력이 더 빨리 떨어진다. 사용 후엔 완전히 건조시킨 뒤 보관한다.

설치할 때 신경 쓸 점

타프나 플라이를 팽팽하게 친다: 늘어진 채로 설치하면 빗물이 고여 무게로 처지면서 그 부분부터 새기 시작한다. 팽팽하게 당겨 물이 흘러내리도록 각도를 만든다.

그라운드시트를 텐트 안쪽으로 접어 넣는다: 바닥 시트가 텐트 밖으로 나와 있으면 그 위에 고인 빗물이 이너 텐트 바닥을 타고 들어올 수 있다.

그라운드시트를 따로 챙기면 더 안심

텐트 바닥은 사람이 밟고 짐을 올려두는 부분이라 마모가 빨라 방수력이 가장 먼저 떨어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텐트 바닥보다 살짝 작은 크기의 별매 그라운드시트를 깔아주면 바닥 마찰을 대신 흡수해줘서, 텐트 자체 바닥의 방수 코팅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샌다면

관리를 다 해도 계속 새는 부위가 있다면 그 부분만 방수 테이프로 국소 보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래된 텐트는 전체 재코팅보다 교체를 고려하는 게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방수 스프레이 고를 때 참고할 점

방수 스프레이는 크게 원단 표면에 발수 코팅을 더하는 제품과, 심실링 테이프 보수용 제품으로 나뉜다. 텐트 전체 원단이 낡아 물이 스며든다면 발수 스프레이가 맞고, 특정 박음질 부위에서만 물이 샌다면 심실러로 그 부분만 보수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두 방법을 헷갈려서 원단 전체에 심실러를 바르거나, 박음질 부위에 발수 스프레이만 뿌리면 기대한 만큼 효과가 안 나올 수 있다.

재발 방지 습관

캠핑을 마칠 때마다 텐트를 완전히 말리고, 시즌 시작 전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루틴만 지켜도 방수 성능이 훨씬 오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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